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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마케팅없는 재능은 숨겨진 보석과 같다

by multidamdc 2024. 4. 4.

재능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올바르게 꿰어 내지 않으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구슬과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내야만 진정한 보물로 거듭날 수 있듯이, 재능 역시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마케팅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자신을 알리는 것을 넘어, 재능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미학적 그리고 전략적 행위이다.

 

마케팅 없는 재능은 숨겨진 보석과 같아, 그 가치를 알아보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저 빛을 잃은 채로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마케팅과 만나면서 생기는 시너지는 과소평가를 할 수 없다.

 

중국 송나라 시대에 어떤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신비한 약을 제조하는 재능이 있었다. 약을 바르면 아무리 물을 적히고 험한 일을 해도 손이 절대로 부르트지 않는 신비한 약이었다. 그 비법을 가진 집안이 대대로 하는 일이라곤 남의 집 빨래와 설거지를 해주면서 품삯을 받는 일이었다. 허드렛일을 하다 손이 부르트면 그 약을 발라서 낫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일하면서 받는 대가는 많지 않았기에 대대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결국 그 가문은 약을 만드는 비법을 팔아서 돈을 벌기로 결정했다. 소문을 듣고 온 하염이라는 나그네에게 그 비법을 팔았다.

 

그 비법을 산 하염은 곧바로 강가가 많은 오나라로 건너갔다. 그 당시 오나라는 월나라와 전쟁 중이었는데 하염은 왕을 찾아가 자신이 전쟁을 이길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을 한다. 오나라는 월나라에 비해 약소국이었고 승리할 묘책이 없었기에 왕은 그에게 장군의 직위를 주고 전투를 통솔하게 했다. 그는 신비한 약을 만들어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고 전쟁을 반드시 강가에서만 하도록 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월나라 병사들의 손은 물집이 잡히고 부르터서 무기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지만 오나라 군사들의 손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결국 오나라는 월나라의 공격을 무사히 막을 수 있었고 전쟁이 끝난 후 그는 큰 벼슬을 하고 많은 재물을 얻었다.

 

그리고 아마도 누구나가 다 아는 코카콜라의 이야기다. 1886년에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약사였던 존 스템블턴 펨버턴은 코카잎 추출물과 콜라 열매 추출물을 섞어 '코가콜라'라는 이름의 음료를 만들었다. 펨버턴은 이 음료가 두통, 위장 장애, 신경쇠약등에 효과가 좋다고 시럽형태로 소규모 약국 같은 곳에서 판매하였다. 그러나 실적은 좋지 않았다.

 

1888년에 사업가 아사 캔들러는 펨버턴으로 부터 코카콜라의 레시피와 상표권을 인수했다. 그리고 코카콜라를 전국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코카콜라 컴퍼니를 설립하였다. 캔들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코카콜라를 전국적으로 알렸고 1915년에 도입된 컨투어 병은 코가콜라의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 잡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 중 하나이다.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매일 19억 잔 이상의 코카콜라가 소비되고 있다.

 

위와 같이 같은 재능으로 다른 부가가치의 평가를 보았다. 단지 마케팅의 차이이다. 재능과 마케팅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은 마케팅을 통해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마케팅은 재능을 통해 그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재능이라는 구슬을 꿰어 보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잘 포장할 수 있는 마케팅의 힘이 필수적이다.